<이렇게생각합니다>南쌀 표지않고 보내면 北정권에 이용당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 주민들을 우리가 쌀로 도와주는데 대해반대할 사람은 거의 없으리라 본다.그러나 지금과 같은 쌀 지원은 반대한다.
결론적으로 말해 우리 정부가 김정일의 농간에 이용당하는 것은아닌가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쌀지원 문제 합의」에 우리정부는 북측의 요구로 아무런 글자가 새겨지지않은 부대에 쌀을 담아 보내기로 했다.생산지는 물론 아무 런 표시가 없는 「민둥산 부대」지원방식을 받아들인 것이다.
북한 당국이 그 쌀을 받아서 김정일의 주석 취임때 「김정일 수령 하사품」이라고 찍어서 주민에 나누어준다면 북한의 어느 주민이 한국에서 지원해준 쌀인지 알수 있겠는가.김정일이 정권을 다지는데 도와주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심진만〈서울성북구삼선동〉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