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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e Earth Save Us] 북한에 나무 심으러 1000여명이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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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다음달 5일 식목일을 전후해 1000여 명의 남한 인사가 북한을 방문한다. 벌거숭이가 된 북한 지역에 나무를 심기 위해서다.

온누리 교회(담임목사 하용조)와 ㈜아천글로벌코퍼레이션(대표 육재희)은 24일 “다음달 5일 500여 명이 북한을 방문하는데 밤나무와 사과나무·구기자나무 묘목 1만6000그루를 판문점을 통해 가져가 개성 인근 지역에 심기로 북한 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오전 6시 서울을 출발, 판문점을 넘어 개성 평화동산에 도착한 뒤 나무를 심고 당일 저녁 돌아온다. 남한에서 가져가는 묘목들은 북한의 요청에 따라 모두 유실수로 선정했다. 이 행사는 중앙일보와 SBS가 후원한다.

온누리 교회 라준석 목사는 “북한 지역에 나무심기는 정치적 색깔을 일절 배제한 순수한 취지이며 앞으로 1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기 위한 운동본부를 결성하겠다”고 말했다. 라 목사는 “북한에서는 나무를 대부분 땔감으로 사용해 버려 해마다 홍수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식량난이 가중되고 있다”며 “북한에 나무를 심는 것은 인도주의적일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한반도 통일에 대비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온누리교회 측의 식수행사 참석자들은 모두 150명이며 ^김연상 페트라 건설 회장 등 크리스천 CEO포럼 회원인 기업인 35명 ^연예인과 아나운서 15명 ^중·고생과 대학생 100명이다.

이에 앞서 NGO단체인 ‘평화의 숲(이사장 이세중 변호사)’은 이달 29~30일 금강산 창터솔밭 지역에서 270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 공동 나무심기 행사를 연다. 식수 묘목은 금강산 양묘장에서 생산된 소나무다. 구세군도 다음달 2~4일 금강산 금천리 지역에서 160여 명이 참석해 나무심기를 한다. 우리민족 서로돕기운동(상임대표 강문규)은 다음달 10일 200여 명이 개성시 개풍동에 있는 양묘장을 방문해 ‘남북 공동 나무심기’ 행사를 한다.

올해 초부터 ‘Save Earth, Save Us(지구를 구하고 우리의 미래를 구하자)’ 환경 캠페인을 벌여 온 중앙일보는 북한에 나무심기 운동을 해 온 주요 단체들과 후원 협약을 맺었으며 이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보도할 계획이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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