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인코너>대림엔지니어링 朴孝佳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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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던 일본 도요엔지니어링을 제치고 수주에성공한 것은 기술은 물론 가격.사후관리.자금조달 능력 등이 해외선진업체들과 견줄 만한 수준에 도달했음을 의미합니다.』 최근6억1천만달러 규모의 말레이시아 트렝가누 가스플랜트 공사를 수주한 대림엔지니어링의 박효가(朴孝佳.52)사장은 엔지니어링사업이 단지 기술만 앞선다고 경쟁력을 갖는 게 아니라고 강조한다.
이번 수주에서는 특히 이탈리아 스남프로제티 및 일본 마루베니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대규모 수주일수록 다각적인 수주전략 수립및 위험분산을 위해 다른 업체와 제휴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부산대 화공과 출신인 朴사장은 대림 입사전 9년간 남해화학등세곳의 비료회사를 다니다 77년 대림엔지니어링에 기사장(부장급)으로 들어왔다.
대림 입사후 朴사장은 승진가도를 달려 왔다.84년 이사,88년 상무에 오른 뒤에는 2년마다 전무.부사장.사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이에 대해 朴사장은 『일에 심취해 열심히 한 결과일 뿐』이라고 말한다.朴사장은 회사내에서 「탱크」로 불린다.ROTC장교로 기갑부대에서 복무했던 인연과 함께 업무추진력이 강하기때문에 얻은 별명이다.실제로 일에 매달려 하나에서 열까 지 꼼꼼히 챙기는 스타일이어서 아랫 사람이 모시기에 부담스럽다는 평이 나올 정도다.
朴사장은 회사 창립 30주년인 2004년이 되기 전에 매출 2조5천억원(94년 4천억원)을 달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있다. 이를 위해 해외 고급두뇌 유치작업과 함께 구매처 다변화.해외 현지화.협력업체 육성 등의 경쟁력강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車鎭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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