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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 시범경기 첫 등판 4이닝 무실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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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자리 승수를 향한 가벼운 첫발. 메이저리그 투수 서재응(뉴욕 메츠)이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에서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서재응은 11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키시미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4이닝 동안 3안타.2볼넷에 몸맞는 공을 내줬으나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애스트로스의 에이스 로이 오스왈트(3이닝 1안타.무실점)와 선발 맞대결에서 조금도 밀리지 않아 시범경기에서는 보기 드문 투수전을 벌였다.

서재응은 1회 선두타자를 삼진으로 잡았으나 후속타자에게 3루타를 엊어 맞은 뒤 볼넷 두 개를 내줘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유격수 땅볼로 1회 고비를 넘긴 서재응은 2회를 삼자범퇴로 쉽게 보냈다. 3회 선두타자 안타에 이어 몸 맞는 공으로 무사 1, 2루의 위기에 다시 몰렸으나 클린업 트리오인 제프 배그웰.제프 켄트.리처드 이달고를 잇따라 평범한 외야 플라이로 잡는 배짱을 발휘했다.

서재응은 4이닝 동안 모두 59개의 공을 던졌다. 1회에 제구가 안 돼 22개를 던졌으나 이후 안정감을 찾았고, 최고구속도 시속 146㎞까지 나왔다.

김병현(보스턴 레드삭스)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선발 등판, 2와 3분의1이닝 동안 3안타.2볼넷으로 2실점했다. 44개의 공 가운데 직구는 단 10개였고, 체인지업.싱커 등 변화구를 점검하는 데 주력했다. 1회 무사 1, 3루에서 희생플라이로 1실점한 뒤 2사2루에서 적시타를 맞고 추가점을 내줬다.

봉중근(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4회 등판, 2이닝.2안타.무사사구.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마이너리거로 빅리그 스프링캠프에 초대된 백차승(시애틀 매리너스)은 애너하임 에인절스전에 두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전날 첫 홈런을 날린 최희섭(플로리다 말린스)은 LA 다저스전에서 4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2회에 펜스를 맞히는 우월 2루타를 쳐냈다. 둘째 타석에서는 삼진, 세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얻었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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