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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앞선 유인태·노회찬 투표 확실층선 뒤집기 당해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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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호 09면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의 격차로 앞서고 있는 후보들은 조사 결과 표를 다시 살펴봐야 한다. 전체 응답자 결과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난 통합민주당 유인태(도봉을), 진보신당 노회찬(노원병) 후보와 한나라당 이재순(경북 구미을) 후보 등이 그렇다. 언론에 발표된 조사 결과와 달리 실제로는 상대 후보에게 지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결과에선 투표율이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투표율이 낮은 저연령층으로부터 지지받는 후보가 실제보다 과대 평가되는 경향이 있다. 가령 40% 안팎의 낮은 투표율을 보여주고 있는 20대 응답은 여론조사로 나타난 지지율보다 축소 반영해야 하지만 현재의 자료 처리 시스템에선 전 연령대가 투표에 100% 참여하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

연령별 투표율이 반영돼 실제와 가까운 지표가 ‘투표 확실층’ 지지율이다. 가령 유인태·노회찬 후보는 일반 지지율 수치와 달리 오차범위 내에서 한나라당 김선동·홍정욱 후보에게 뒤지고 있다. 이재순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태환 의원에게 열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체 응답자 결과에 비해 투표 확실층에선 대개 한나라당 후보 지지율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상대적으로 한나라당 후보 지지 기반이 고연령층인 까닭이다. 정몽준(동작을) 최고위원은 48.5%에서 53.8%, 나경원(중) 의원은 40.4%에서 47.2%, 전여옥(영등포갑) 의원은 40.4%에서 46.6%로 높아진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투표 확실층에서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정동영(동작을) 전 통일부 장관은 26.7%에서 23.0%, 추미애(광진을) 전 의원은 41.7%에서 40.0%로 투표 확실층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이 양강 대결을 펼치고 있는 수도권 곳곳에서 다크호스와 ‘스포일러(상당한 득표력으로 특정 후보 표 잠식이 예상되는 후보)’ 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로 인해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한 상황이 전개돼 한나라당 과반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투표 확실층 지지율로 보면 수도권 박빙 승부에서 오히려 한나라당 후보가 유리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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