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DO "한국型 제공"확인-韓美日 이사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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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13일 콸라룸푸르 北-美 공동언론발표문이 한국형 경수로 채택과 경수로 건설사업에서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보장하는 것으로 판단,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이날 오후 서울에서최동진(崔東鎭)경수로기획단장.로버트 갈루치 美핵대사.엔도 데쓰야(遠藤哲也)일본 경수로담당 대사가 참석하는 집행이사회를 열고KEDO가 한국형 경수로를 선정하고 한국기업이 경수로 사업의 중심적 역할을 맡을 것임을 천명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KEDO이사회는▲KEDO가 한국표준형경수로를 북한에 제공하며▲경수로사업의 주계약자는 한국기업이 맡고▲주계약자가 설계.제작.
시공.사업관리 등 전반을 수행하며 ▲KEDO사무총장에게 북한과공급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에 착수토록 지시하는 내용의 결의를 발표했다.정부는 또 이번 합의를 끝으로 경수로 사업과 관련한 北-美회담은 종결되고 앞으로 KEDO가 대북(對北)협상을 담당하며 한국은 KEDO 의 원회원국으로서 북한과 협상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노명(孔魯明)외무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빌 클린턴 美대통령이 콸라룸푸르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우리정부의 최종동의를구하는 친서를 보내왔다』면서『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北-美합의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孔장관은 이어 『이번 합의는대북경수로 지원사업의 골격을 마련한 것이며 KEDO의 권능과 역할을 북한이 수락함으로써 앞으로 열릴 대북협상에 한국의 참여가 보장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정부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형 경수로 채택과 한국의 중심적 역할 확보라는 원칙을 관철,협상의 기본목표를 달성했다고 평가한다』며『앞으로 있을 KEDO-북한간 경수로 공급협정협상과 경수로 부지조사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함으 로써 경수로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과 북한 핵문제의 궁극적 해결및 남북관계의실질적인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康英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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