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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장로회 재산 사회환원운동등 전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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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해방50주년을 맞아 기독교단체들이 분단극복과 평화를 갈구하는「희년(禧年)」행사를 전개하는 중에 한국기독교장로회(회장 배야섭,이하 약칭 기장)는 오는 19~20일 전북군산 월명체육관에서 7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희년선교대회를 개최 한다.
「희년의 나팔을 온땅에」라는 주제로 열리는 기장 선교대회는 19일 오후2시30분 개막예배를 시작으로 이중표목사(한신교회)의 「교회의 희년,민족의 희년」,문동환목사의 「정의.평화.생명의 희년」,그리고 김상근목사의 「통일희년으로 가는 길」등 강연회와 이웃을 향한 나눔의 마당 등으로 진행돼 20일 오전6시에막을 내린다.
70년대 이후 기독교의 사회참여에 선도적으로 참여해온 기장은그간 교회성장과 대사회활동을 두고 교단 내부에서 일부 갈등이 없지 않았으나 이번 대회를 통해 교회성장과 선교활동을 동시에 수행한다는 대원칙을 공개적으로 밝힌다는 점에서 내외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이번 대회에서 채택될「희년선언문」은 먼저 교회안의 문제로 타교단과의 선교협력과 교회일치를 위해 연합교회 구성에 노력하고 교단내의 부유한 교회와 가난한 교회 사이의 연대강화를 실천과제로 제시하고 있다.특히 기장은 세계 선교의 기치를 높이기 위해 국제적인 에큐메니컬대학원을 서울에 설립한다는 안을 이번 대회에서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른 한편 사회선교 차원에서 선언문은 인간다운 공동체 사회를실현하기 위해 「유산안물려주기 운동」과 「재산의 사회적 환원운동」을 전개하고 외국인 노동자를 비롯해 소외되고 차별받는 이웃을 위한 복지사업을 범교단적으로 추진할 것을 결 의할 예정이다.또 통일문제와 관련,개회예배에서 북한교회를 위한 헌금 순서를갖고 「민족의 화해와 공영을 위해 북한교회와의 선교적 협력사업을 증진」하기로 결의한다.
이와 함께 대회장 밖에서는 도농직거래센터 건립을 위한 서명운동과 주한미군범죄고발전.반핵평화통일전.환경파괴고발전 등 사진전을 통해 기장의 사회참여의 면모를 재확인하게 된다.
박종화총무는 이번 대회와 관련,기자회견을 통해 『나눔의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하나님의 공의가 바탕이 되는 평화가 온땅을적시며 생명지향의 삶이 꽃피는 축제의 한마당을 보여주는데 그 뜻이 있다』며 『이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교우들 이 희년의 나팔수로 우리 사회에 선교의 새바람을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대회는 그 축제적 성격을 강조하기 위해 신형원.김원중이 초대가수로 참여하고 새하늘 새땅 노래패와 풍물패의 공연,통일비나리등이 펼쳐진다.또 10계명을 오늘의 상황에서재해석한 「기장 95년 희년10계명」도 채택한다.
崔濚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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