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현 5연패 부상불구 김경수 꺾어-민속씨름 무제한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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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청주=諸廷甲기자]「신세대 기수」이태현(李泰鉉.청구)이 부상을 극복하는 놀라운 투혼을 앞세워 무제한급 5연패의 금자탑을 쌓아올렸다.이태현은 7일 청주충북체육관에서 벌어진 청주민속씨름대회 무제한급인 청주장사 결승에서 김경수(金慶洙. LG증권)를3-2로 물리쳐 5일 백두급 8강전에서 金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하고 정상을 차지했다.이태현은 지난해 9월 부산,11월 마산,올해 4월 부산,5월 여수대회와 이번대회를 잇따라 석권함으로써 민속씨름 최강자로서의 부동의 위치 를 재확인했다.
씨름판의 연패기록은 이만기(李萬基).강호동(姜鎬童)이 각각 세운 3연패가 역대 최고.
이태현은 이날 승리로 통산 상금9천6백90만원으로 상금랭킹 4위를 마크했다.지난달중순 러시아의 삼보월드컵대회에 출전했다가왼쪽 팔꿈치부상을 입었던 李는 이날 들배지기.밀어치기등의 팔과허리힘을 이용한 기술로 난적들을 무릎꿇게 하는 정신력을 보였다. 李는 이날 승부가 갈린 마지막판에서 회심의 들배지기로 한판을 추가해 승리했다.
8강전에서 김정필(金正泌.조흥금고)을 빗장걸이 되치기로 제압한 李는 준결승에서 현재 3백88전으로 역대 최대전적을 갖고 있는 황대웅(黃大熊.세경진흥)을 두차례 배지기로 누르고 결승에올랐다. 김경수는 8강전에서 박광덕(朴光德.LG증권)을 물리치고 준결승에서는 백승일(白承一.청구)을 들배지기등으로 물리치고결승에 진출했으나 이태현의 벽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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