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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 등 262개 종목 ‘52주 신저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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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미국발 악재로 증시가 급락하면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종목이 속출했다. 17일 유가증권시장 109개, 코스닥시장 153개 등 모두 262개 종목이 지난 52주 동안 가장 낮은 주가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동부증권·대신증권·한화증권·우리투자증권·메리츠증권·NH투자증권 등 증권주가 1~5%대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줄줄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외 하나금융지주·외환은행·한국금융지주·국민은행·기업은행·대구은행·전북은행 등 금융 관련주도 신저가 행진을 이어갔다.

SK증권 신규광 연구원은 은행주에 대해 “경기의 불확실성 증가로 성장성 회복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마진 압박이 지속된 탓에 단기간에 주가를 상승세로 전환할 만한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가 급등의 직격탄을 맞고 정유주인 SK에너지와 S-Oil이 신저가를 갈아 치웠고 비용 부담이 커진 대우조선해양과 한국전력도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원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건설주 중에는 코오롱건설과 계룡건설·고려개발·한일건설 등이 이날 신저가를 다시 썼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유가 급등에다 원-달러 환율 급등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오전 한때 579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 기록을 세웠다. CJ투자증권 강광숙 연구원은 “유가 급등과 원화 약세에 따른 비용 증가로 실적 개선세가 둔화될 것”이라며 “대한통운 인수 관련 이자비용도 영업이익 규모에 비해 과다해 실적에 부담을 줄 전망”이라고 말했다.

원화 약세 여파로 자유투어·하나투어·세중나모여행·모두투어 등 여행주도 무더기 신저가를 기록했다. 여행주는 원화 약세에다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해외 여행자 수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여 왔다. 이 밖에 인터파크·네오위즈·SK컴즈 등 주요 인터넷주와 LG텔레콤, YBM시사닷컴 등이 이날 신저가 기록을 갈아 치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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