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쌍두마차 전준호.박정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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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준호와 정태」-.
롯데 상승세의 또 다른 주역은 다름아닌 동기생 쌍두마차 전준호(田埈昊)와 박정태(朴正泰)다.
마해영(馬海泳).임수혁(任秀爀)의 홈런포에 가려 빛이 덜하고있지만 이들은 「거인」롯데군단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들.전준호는팀의 1번타자로서 첨병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고 박정태는 내야수로서 찬스때 결정타를 뿜어낸다.
91년 나란히 롯데에 입단한 이들은 서로간의 라이벌 의식도 대단해 한 선수가 안타를 치고 나가면 즉시 응수하지 않고는 못배긴다. 3일 현재 이들의 성적은 방위병으로 근무하고 있는 박정태가 10경기에서 33타수 15안타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전준호는 거의 전경기에 출장,타격14위(0.284),도루1위(25개)에 올라있다.
입단 첫해에는 계약금 4천만원을 받은 박정태가 2할8푼5리의타율에 홈런을 14개나 기록,계약금 2천만원에 2차지명으로 입단한 전준호 타율 (0.263)를 앞질렀으나 박정태가 부상으로주춤한 사이 전준호는 93년 도루왕에 오르는등 팀의 1번타자로서 맹활약을 펼친바 있다.올시즌 연봉은 전준호가 4천5백만원을받아 박정태보다 7백만원 앞선 상태.
불굴의 의지로 부상을 극복하고 그라운드에 돌아온 「악바리」정태와 「대도」준호가 펼치는 선의의 경쟁은 한치앞도 내다볼수 없는 상위권 다툼과 함께 그라운드를 더욱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부산=鄭濟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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