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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케츠 21연승 … 중국팬 실망한 까닭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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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케츠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기록적인 21연승을 달렸다.

15일(한국시간) 샬럿 밥캐츠와의 홈경기에서 89-80으로 승리해 팀 최다인 21연승을 올리며 45승20패가 됐다. 이로써 LA 레이커스와 서부콘퍼런스 공동 1위로 올라섰다. 21연승은 NBA 통산 2위에 해당하는 기록. 1972년 1월 LA 레이커스가 세운 최다연승 기록(33연승)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연승 기록이다.

로케츠의 연승행진을 지켜보는 중국팬들의 심사는 편치 않아 보인다. 중국의 자존심이자 로케츠의 기둥인 센터 야오밍(28·2m26cm·사진)이 빠진 상태에서 연승행진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야오밍은 지난달 27일 경기부터 왼쪽 발 피로골절로 결장하고 있다. 야오밍이 뛴 경기에서 12연승을 달린 로케츠는 그가 빠진 뒤에도 9연승을 추가하고 있다.

중국 팬들은 야오밍이 빠진 로케츠가 크게 휘청거릴 것으로 예상했다. 야오밍이 부상을 당하자 베이징 올림픽에 합류하지 못할 것을 우려한 중국 언론은 “로케츠가 야오밍을 혹사시켰다”며 비난했다. 그러나 팀 연승행진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야오밍의 존재가치가 의심받을 처지에 몰렸다.

그가 빠지면서 로케츠는 높이가 낮아진 반면 스피드가 한층 빨라졌다는 분석이다. 빠른 공수 전환이 연승의 원동력인 셈이다. 여기에 득점기계 트레이시 맥그레이디(29), 포인트 가드 레퍼 알스턴(32)의 득점력이 급상승했다.

NBA 최다연승 기록까지는 12경기가 남아 있다. 고비는 17일 열리는 서부지구 공동 1위 LA 레이커스전이다. 레이커스는 최고 득점기계 코비 브라이언트(30)와 라마 오덤(29)이 버티고 있다. 올 시즌 1승1패의 상대 전적이 말해주듯 불꽃 승부가 예상된다.

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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