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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藥값도 일제히 인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제약회사들이 일반 대중의약품값을 잇따라 인상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동화약품.삼일제약.경남제약등 10여개 제약업체들은 최근 시중에서 많이 팔리는 대중의약품 36개 품목의 표준소매가를 약10% 인상했다.
이는 인상폭이 10%이하일 경우 한국제약협회나 관계기관의 사전지도나 통제를 받지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가격인상을 꾀했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체별로는 유한양행이 종합비타민제 삐콤C(1백정)값을 종전 1만5백원에서 1만1천4백원으로,감기약 콘택600(1백캅셀)값을 1만5백원에서 1만1천5백50원으로 올리는등 11개 품목의표준소매가를 인상했다.
동화약품은 성수기를 맞은 파리.모기구충제 홈키퍼에어졸값을 2천원에서 2천2백원으로 10% 올렸으며,경남제약은 4천3백10원 하던 무좀약 피엠정의 표준소매가를 9.9% 올린 4천7백40원으로 신고했다.
삼일제약은 산스타지 안약값을 2천7백원에서 2천9백원으로 7.4% 올리는등 4개 품목을 인상했다.
한국롱프랑은 기침.감기약 토푸렉실시럽을 2천2백원에서 2천4백20원으로,근화제약은 관절염치료제 베타메타손정(1천정)값을 2만4천3백원에서 2만5천9백30원으로 올렸다.
제약업체들은 올해초 일부 의약품 값을 인상했다가 덤핑.덤얹어주기 등으로 유통질서가 크게 문란해지고 유통마진이 지나치게 높다는 여론이 일자 일부 약값을 자율인하하기로 결의했었으나 이 약속은 지키지 않은채 또 한차례 값올리기 붐을 이 루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보령제약.한국얀센.한독약품 등이 겔포스.타이레놀.훼스탈등 유명의약품 3종의 값을 올리는등 올들어 약품값을 올린 제약회사수만 현재 생산.영업중인 전체 제약회사의 3분의1을 넘는 60여개사(2백여개품목)에 이르고 있 다.
〈李在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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