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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순네쇼핑일기>컴퓨터 가격파괴 서비스경쟁 치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6면

이사 계획을 짜면서 가구 개비대신 컴퓨터를 사야겠다고 마음먹고 있는데 마침 「가격파괴형」 컴퓨터 종합매장 ㈜세진컴퓨터랜드가 5월27일 문을 연다는 광고가 나왔다.전국적 유통망을 갖춘국내 최대 규모의 매장에 「가격은 최저,서비스는 최고」로 한다고 광고했다.
개점 이틀 후인 지난 29일 서울 잠실에 자리잡은 지하 1층,지상 8층 연건평 2천평 규모의 「세진 컴퓨터랜드」를 방문했다. 지하 1층은 컴퓨터 종합전시판매장,2층은 소프트웨어.멀티기기.주변기기소모품.컴퓨터 관련서적 판매장,3층은 컴퓨터를 원하는 사양대로 직접 만들 수있는 「컴퓨터를 만든다」 코너,4층은 AS센터,5층은 컴퓨터 무료교육장이었다.6~8층은 사무실이다. 지하 컴퓨터 판매장에는 삼성.LG.대우.현대.삼보.국내중소업체의 제품,自社제품인 세진컴퓨터,매킨토시.IBM 제품 등이망라돼 판매되고 있었다.
각 제품 옆에는 메이커.기종.모델번호.판매가격을 적은 작은 팻말이 세워져있는데 한결같이 권장소비자가는 적어놓지 않아 얼마나 할인해 파는 것인지 알 수없었다.안내원에게 물었더니 세진 제품은 거의 노마진에,협력업체인 대우 제품은 특별 가에,그밖의대부분 제품은 15~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고 했다.
15~20%라면 세진.대우 컴퓨터를 제외한 여타 제조업체의 제품은 크게 싼편은 아닌 셈이다.
매장에는 유니폼을 입은 10여명의 안내원이 대기해 상담에 응하고 있었는데 대부분 세진.대우 제품을 먼저 권하고 이후 다른회사 제품을 권했다.국민학생 딸과 우리 부부가 사용할 것이라고하자 대우 펜티엄 멀티미디어(모델명 CPC-53 10AMT)를사라고했다.권장소비자가 2백89만원짜리를 28%싼 2백9만원에판매한다고했다.비슷한 기능의 삼성컴퓨터(S-8100P-MM254)에 비하면 50만원이나 싸다고 했다.
2층 매장에서는 권장소비자가 13만2천원인 「오성식 생활영어SOS」 CD롬이 45% 싼 7만3천원,3만3천원짜리 「쥬라기공원」은 31% 저렴한 2만3천원의 가격으로 판매되고있었다.컴퓨터서적은 10~20% 낮은 가격이다.
3층 한쪽에는 구형 PC를 신형(486,펜티엄)으로 만들어주는 업그레이드 코너도 마련돼 있었다.
이곳에서 컴퓨터를 사면 2주(12시간)간 컴퓨터 무료교육(초보자수준)도 해주는데 몰리는 고객때문에 이미 3차까지는 마감된상태라고 한다.
고객중에는 특히 중고생들이 많았고 주문이 밀려 컴퓨터배달도 5일 후에나 가능하다고했다.특정제품만 집중적으로 싸게 파는 것이 다소 아쉽긴 했으나 컴퓨터 열기를 새삼 확인할 수 있는 판매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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