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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할인점.백화점주변 소형점포들 生存 안간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E마트같은 대형 할인판매점 주변의 기존 점포들이 살아남기 위해 속속 업종을 바꿔 기사회생(起死回生)하고 있다.
도봉구 창동 E마트에서 걸어서 5분남짓 거리에 위치한 동아아파트 단지내상가는 93년말 E마트 개점으로 상권이 현저히 약화돼가고 있다.
그러잖아도 인근 주공아파트단지 상가에 고객을 뺏기고 있던 1백여 점포들은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E마트쪽 대로변의 도시락체인「한솥」창동점((900)6010)은 업종변경으로 전화위복을 만든 케이스.
원래 건어물상회였던 이 자리는 E마트가 들어선후 질(質)좋은E마트 건어물코너로 고객이 발길을 돌리는 바람에 문을 닫았다.
한솥은 6평짜리 점포의 90%이상이 주방인 주문도시락집.
두달전 임대보증금과 권리금 각 1천5백만원에 월세 30만원의조건으로 점포를 새로 꾸민 홍은미씨는 종업원 2명을 두고 요즘하루평균 40여만원의 매상을 올리고 있다.매상의 45~50%가순수입. 주고객은 아파트주민들과 인근 사무실 샐러리맨들로 E마트와 중복되는 고객층을 업종변경으로 공략,대성공을 거둔 것이다. 노원구 상계동 미도파백화점 인근 주공아파트 3,6단지 일반옷가게들은 백화점과 경쟁해도 승산있는 의류전문 유명브랜드 매장으로 바꾸거나 액세서리전문점등 전문업종으로 요즘 한창 바꿔가고있다. 지하철 4호선 역세권에 위치해 유동인구가 많은 3단지 근린상가 일반의류점들도 대부분 유명의류 브랜드매장으로의 업종변경을 추진중이며, 6단지변 아동복점 한 곳은 액세서리전문점으로업종을 바꿨다.
E마트 창동점 건너편 중앙빌딩의 경우 E마트에서는 취급하지 않는 베이비헌트.이랜드주니어등 전문 아동복점과 함께 디즈니社에로열티를 지급하는 만화그림 아동복점「툰 타운」등이 들어서 성업중이다. 주변 부동산중개인들은 대형판매점 진출에 따른 대체업종으로 대형점의 영향이 거의 없는 가족식당.커피전문점 등 편안한먹거리집,대형점과 경쟁이 가능한 산지직송 농협직판장및 아동복 전문브랜드점등을 권하고 있다.
李必宰.金炫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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