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系 유엔군 인간방패 배치-나토 공습 대비 주요시설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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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사라예보.팔레.유엔본부 外信綜合=聯合]보스니아 세르비아系는연이틀 계속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공습에 맞서 26일비무장 유엔감시요원과 평화유지군 병사들을 공습대상 가능시설에 분산 배치,「인간방패」로 이용하고,사라예보 인근에서 평화유지군소속 프랑스 병사들과 세르비아系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등 보스니아 내전이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사태가 악화되자 유엔은 긴급 안보리(安保理)회의를 개최,유엔요원들의 즉각석방을 요구하는 강력한 성명을 발표했으며,미국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항공모함 시오도어 루스벨트號를 아드리아海로 급파했다.
〈관계기사 6面〉 프랑스가 유엔의 보스니아정책이 바뀌지 않으면 자국 병력을 평화유지군에서 철수시키겠다고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유엔 안보리는 27일(현지시간)다시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장 베르나르 메리메 안보리의장 겸 유엔주재 프랑스대사가 발표했다. 앞서 열린 긴급 안보리 비공식 회의에서 부트로스 부트로스갈리 유엔사무총장은 안보리측에 보스니아 세르비아系에 대한 3차공습 여부를 결정해 주도록 요청했다.
세르비아系는 이날 NATO의 2차공습후 최소한 8명의 유엔 감시요원을 공습대상 시설들에 인간방패로 배치하는 한편 사라예보외곽의 9개 유엔 무기보관소를 방어하고 있던 평화유지군등 총 1백67명을 억류중이라고 유엔 관계자가 발표했다 .
앞서 NATO 공군기들은 유엔의 요청에 따라 26일 세르비아系 지도부가 위치한 거점인 팔레 부근 1㎞ 지점의 탄약고를 재공습,미사일 12발을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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