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미도리양 중앙일보주최 연주회위해 來韓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광주에서 첫 공연을 갖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미지의 도시에서 연주한다는 것은 항상 즐거운 일이지요.』 일본이 낳은 천재바이올리니스트 고토 미도리(24)양이 中央日報社주최로 네번째 내한공연을 갖기 위해 24일 오후 서울에 도착했다.바쁜 일정 탓인지 다소 피곤해 보였지만 최근에 건강악화 소문을 불식하기라도 하듯『매우 건강하다』고 밝 혔다.
『요즘에는 기교의 과시보다 청중과의 교감이 연주회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생각합니다.음악도 하나의 언어지요.』 미도리양이 15세때 처음 만나 89년 카네기홀 데뷔공연에서부터 줄곧 반주를맡아온 로버트 맥도널드(43)는 그녀를 가리켜『지적 호기심이 대단한 연주가』라고 평했다.
미도리양은 카네기홀 개관1백주년 기념공연,뉴욕 필 창단 1백50주년 기념공연 등에서 핑커스 주커만,요요마 등 세계적인 거장들과 함께 출연했고 88년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5대 여성 바이올리니스트,94년 영국 레코드전문지 클래식 CD 가 선정한「21세기를 이끌어갈 4명의 바이올리니스트」로 선정됐다.
그녀는 25일 오후8시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 이어 26일 오후7시30분 광주문예회관 대강당에서 바흐.슈베르트.베토벤.차이코프스키등을 연주한다.
이번 공연에서 연주할 바이올린은 과르네리 델 게수.
〈李長職전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