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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開花시기 조절 유전자 첫 발견-포항공대 安鎭興교수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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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식물의 개화시기를 조절하는 유전자가 국내 학자에 의해 세계 최초로 발견됐다.이에따라 벼.밀 등 곡물의 개화시기를 조절함으로써 고랭지에서도 농사가 가능하고 튤립을 가을에 피게하는 등 계절에 관계없이 어느때나 꽃을 피울 수 있게됐다.
〈관계기사 19面〉 포항공대 안진흥(安鎭興.48.생명과학과)교수팀은 최근 벼로부터 개화시기 조절유전자를 찾아내 이 내용을담은 논문을 이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식물분자 생물학회지』를 통해 보고했다.이 학회지는 安교수등의 논문과 관련 사진을 지난1~ 4월 6회연속 표지로 실음으로써 이 논문의 탁월성을 인정했다. 安교수는 지난 90년초 미국 워싱턴주립대학 재직때 일시귀국해 채취한 국산벼(낙동벼)의 꽃에서 최근 마침내 OsMADS1로 명명된 개화 유전자를 분리해 그 기능을 구명(究明)하는데 성공했다.분자량 약 1킬로베이스(:염기의 크기를 나타내는 단위로 1는 1천개의 염기쌍을 가리킴)의 OsMADS는 벼의 줄기끝 생장부위에서 꽃의 분화를 촉발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추정되고 있다.
安교수팀은 이 유전자의 기능을 보다 분명히 구명하기 위해 유전자를 실제로 담배유전자에 삽입해 개화일수를 보통담배(개화일수61일 내외)보다 7~11일 가량 앞당기는데 성공했다.安교수는『이 유전자의 양이 많을수록 개화는 앞당겨지며 반대로 양을 줄이면 개화시기가 늦춰진다』고 설명했다.
〈金昶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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