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삼성서울병원과 심장혈관센터를 공동 운영한다는 협약을 맺기 위해 방한한 미국 메이요 클리닉 셰린 가브리엘(여·부원장급·사진) 국제협력실장. 그는 류머티스 관절염 전문의로 차기 미국 류머티스학회 회장으로 내정된 인물이다. 다음은 가브리엘 박사와의 일문일답.
-메이요 클리닉의 의료진이 직접 한국에서 진료하나.
“우리 클리닉의 심장초음파 실장인 오재건 박사를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 이메징 센터에 파견키로 했다. 그는 우리 클리닉 직원 신분을 유지한다.”
-두 병원이 동시에 세우기로 한 심장혈관 이메징 센터는.
“지금까지 심장병이나 혈관질환 진단을 위해 주로 혈관조영술을 이용해 왔다. 이 진단법은 손목이나 사타구니 동맥에 조영제와 카메라를 넣어 검사하기 때문에 고통이 따른다. 하지만 이메징 센터에선 초음파·CT·MRI를 활용해 영상을 얻기 때문에 환자가 부담없이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다.”
-협약을 통해 메이요 클리닉이 얻게 되는 이익은.
“메이요 클리닉은 아버지와 두 형제가 세운 병원이다. 개원 당시부터 ‘세계 각국을 누비면서 배우자’가 모토였다. 한국과 미국은 주요 질병·환자 치유법 등 여러 면에서 다르다. 상호 배울 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 한국 환자를 유치하고, 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한국·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 직접 진출할 계획은?
“아직 없다.”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두 병원이 공동 개발할 예정이라는데.
“CEO 대상 검진 프로그램을 함께 개발키로 했다. 우리 클리닉은 현재 환자별로 맞춤식 ‘검진+치료 패키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존스홉킨스병원과는 어떤 차이가 있나.
“존스홉킨스병원은 볼티모어 한 곳에만 있어 로컬(지역) 환자의 비중이 크다. 이에 비해 우리 클리닉엔 미국 전역은 물론 세계 각국의 환자가 몰려온다. 병원의 모든 것이 환자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것도 특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병원이 의료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두 병원 간 환자·의료진 왕래가 빈번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박태균 기자
◇메이요 클리닉은=미국의 시사주간지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가 평가하는 미국 내 병원 순위 1, 2위를 다툰다. 본부는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에 있고, 플로리다주 잭슨빌·애리조나주 피닉스에도 병원이 있다. 3300명의 의사·과학자를 비롯해 4만6000명이 근무한다. 3000병상에 연간 환자 수는 50만 명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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