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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드라마 연출가.극작가.연기자 3色 각축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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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연예심리를 초점으로 한 일과 사랑얘기」「사랑과 우정.야망의스토리」「30년전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가족사 드라마」.
최근 주말 저녁시간대 방송되는 방송3사의 드라마가 각기 다른개성과 분위기로 치열한 경쟁에 돌입,눈길을 끌고 있다.
방송 3사중 가장 먼저 새드라마를 내놓은 MBC는 패션업계에서 일하는 3인의 의상디자이너를 둘러싼 사랑을 그린 신세대풍 드라마『사랑과 결혼』(김지수 극본.장두익 연출)으로 이미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는가하면 80년대 말 서울과 사북 탄광촌을 배경으로 야망과 사랑을 그린 KBS『젊은이의 양지』(조소혜 극본.전산 연출)는 시대상황을 앞세워 시청자들을 공략하고 있다.여기에 60년대 초를 배경으로 아프고도 어린시절을 아련히 떠오르게하는 색다른 분위기의 SBS『옥이이 모』(김운경 극본.성준기연출)가 방송을 시작하면서 주말 드라마 시장에 불이 붙었다.
특히 이들 3색의 주말드라마는 주목받는「스타PD.스타 작가.
스타 연기자」군단을 각각 무기로 내세우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MBC의『사랑과 결혼』.김희애.김혜수.이영애등 3인의 미녀연기자로 구성된 화려한 캐스팅이 눈길을 끌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신선한 감각과 박진감 넘치는 연출력으로 인정받은 장두익PD가 눈에 띈다.장PD는 신인연기자였던 심은하와 장동 건을 일약 톱스타로 만든 농구드라마『마지막 승부』(94년)를 통해 폭발적인 인기를 모은 연출가다.
KBS『젊은이의 양지』는 10여명의「스타 군단」이 주무기.MBC일요드라마『짝』에 주인공으로 출연하고 있는 이종원을 비롯해하희라.허준호.박상민.이지은.배용준.전도연.홍경인.박상아.이경심등이 개성연기를 펼치고 있다.
한편 SBS『옥이이모』 뒤에는 SBS가 2억5천만원이라는 거액의 스카우트 비용을 부담하고 영입한 작가 김운경이 숨어있다.
MBC『서울의 달』을 통해 일약 스타작가로 부상한 김씨는 질박한 서민의 삶을 통해 감칠맛나는 대사를 창출해내는 솜씨로 시청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각방송사는 일단『대체적으로 잔잔한 분위기,각기 다른 개성의 드라마가 선의의 경쟁을 하게됐다』면서도 시청자들의 반응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어 시청자들의 눈길이 과연 어디로 쏠릴지 주목된다.
〈李殷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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