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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사령탑 전격 해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프로야구 쌍방울 레이더스가 성적부진과 관련해 백종관(白鍾官)사장,박영규(朴營槻)단장,한동화(韓東和)감독을 돌연 해임했다.
쌍방울은 16일 그룹 회의를 통해 기존의 체제로는 성적부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판단,구단 수뇌부를 모두 교체하는 극약처방을 내렸다.이용일(李容一) 부회장은 이날 白사장에게 해임사실을 통고했고,白사장이 전주에 있던 韓감독과 朴단장 에게 전화로이 사실을 알렸다.후임사장으로는㈜쌍방울 다반의 대표이사인 양승달(梁承達)씨가 내정됐고,그룹 계열사인 덕원관광 상무 박효수(朴孝洙)씨는 朴단장의 후임으로 선임됐다.
구단은 또 후임감독이 결정될때까지 김우열(金宇烈) 타격코치를감독대행으로 임명했다.
전격적으로 해임통고를 받은 韓前감독은『10연패를 한 감독으로서 무슨 할말이 있겠는가? 단지 코치들에게 무거운 짐을 떠넘기고 가는 것이 미안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전북야구협회 부회장을 지내다 쌍방울 창단과 함께 지난 90년4월 운영부장으로 입사,91년12월 단장으로 승진했던 朴前단장은 『사전에 아무런 통고도 받지못해 충격적이다.
나름대로 정리할 기회라도 있었으면 이토록 참담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한편 16일 오후2시쯤 전주구장 감독실에서 韓前감독에게 이 사실을 전해들은 계형철(桂瀅鐵)투수 코치는 『팬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다.코칭스태프 모두에게 책임이 있는데 수뇌부만 정리됐다는사실에 미안한 감정이 앞선다.사태가 정리될때까지 는 업무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金弘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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