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6일 발표한 소비자전망조사 결과다. 2월 소비자기대지수는 103.1로 1월의 105.9에 비해 2.8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기대지수는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지난해 12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1월엔 5년여 사이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나 한 달 만에 하락했다.
지수는 모든 연령층과 소득계층에서 내려갔다. 조사 대상들은 향후 경기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 물가를 첫 번째로 꼽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유가, 인플레이션, 세계경제 성장 둔화 조짐 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것이 소비자기대지수 하락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기에 대한 평가도 나빠졌다. 현재의 경기 및 생활형편을 6개월 전과 비교하는 소비자평가지수는 4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81.8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이후 최저치다.
소비자기대지수와 소비자평가지수는 100이 기준치다. 100을 넘으면 향후 경제를 낙관하거나 지금의 경제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가 더 많다는 뜻이고, 100 아래면 비관적이거나 부정적으로 보는 이가 더 많다는 의미다.
이상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