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기대감 그 새 식었나 … 소비자지수, 석 달 만에 상승세 꺾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3면

벌써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가 줄어든 것일까. 6개월 뒤 경제에 대한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가 3개월 만에 꺾였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소비자전망조사 결과다. 2월 소비자기대지수는 103.1로 1월의 105.9에 비해 2.8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기대지수는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지난해 12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1월엔 5년여 사이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나 한 달 만에 하락했다.

지수는 모든 연령층과 소득계층에서 내려갔다. 조사 대상들은 향후 경기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 물가를 첫 번째로 꼽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유가, 인플레이션, 세계경제 성장 둔화 조짐 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것이 소비자기대지수 하락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기에 대한 평가도 나빠졌다. 현재의 경기 및 생활형편을 6개월 전과 비교하는 소비자평가지수는 4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81.8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이후 최저치다.

소비자기대지수와 소비자평가지수는 100이 기준치다. 100을 넘으면 향후 경제를 낙관하거나 지금의 경제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가 더 많다는 뜻이고, 100 아래면 비관적이거나 부정적으로 보는 이가 더 많다는 의미다. 

이상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