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 세계챔프 부푼꿈-日서 활약 러시아출신 나자로프 상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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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주니어 웰터급 챔피언인 박원(朴元.26)이 오는 15일 도쿄(東京)에서 한체급 낮춰 WBA 라이트급 세계타이틀에 도전한다.이를 위해 朴은 지난주 현지로 떠나 전지훈련을 쌓고 있다.
상대는 러시아 출신으로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챔피언 올라주벡 나자로프(30).
舊소련 국가대표로 세계선수권을 제패하는등 1백55승12패의 화려한 아마 경력을 안고 일본에 건너가 프로로 전향한 나자로프는 20전전승(15KO)의 프로 전적에서 보듯 강력한 펀치력의소유자로 정평나 있다.이번 경기는 그의 세번째 선택방어전.
16전15승(6KO)1패를 기록하고 있는 朴보다 나자로프가 펀치력등 전력상 한수 앞서있어 국내외 복싱 전문가들은 나자로프의 객관적 우세로 점치고 있다.
박원은 이같은 평가에따라 이번 경기를 위해 3개월전부터 지옥훈련으로 대비해왔다.왼손잡이 인파이터인 나자로프가 정석플레이를구사하는 반면 朴은 변칙플레이에 능하다.
따라서 朴은 변칙스타일을 충분히 살려 챔피언의 예상되는 강력한 초반 공격을 피한뒤 중반이후 체력전으로 한방을 노린다는 시나리오를 짜고 있다.
柳매니저는『나자로프가 전형적인 스타일을 벗어나지 못해 변칙적인 朴이 대적하기에 오히려 수월하다』며『낙관할 수는 없으나 복싱은 때로 의외의 결정타로 판가름나는 수가 있어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諸廷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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