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탁구,코리아샛별 銀빛 기량에 조마조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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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베이징=文日鉉특파원]중국은 현재 톈진(天津)에서 벌어지고 있는 제43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여자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고는 하나 2년후 「신흥 한국」탁구로부터 거센 도전에 직면,30년간 지켜온 세계정상에서 물러날지도 모른다고 중 국언론들이 9일 보도했다.
중국관영 인민일보와 신화통신등 주요 매체들은 이날 「일대 위협에 직면한 중국탁구」라는 제목의 해설기사에서 『한국과 유럽세가 무섭게 떠오르고 있어 중국탁구의 최대 위협이 되고 있다』고지적했다.
특히 장시에린(張燮林)중국국가대표 헤드코치는 『한국탁구는 기초가 튼튼한데다 빈번한 유럽.아시아지역 전지훈련으로 전력을 보강하고 있으며 최근들어 나이 어린 신예들 육성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박경애(朴境愛).박해정(朴海晶).김무교(金戊校).유지혜(柳智惠)등 신인들 기량이 상당 수준에 달했음은 이번 대회를 통해 증명됐다』면서 『이들이 차기 세계대회에서 중국의 최대위협 세력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고 단언했다.
張코치는 『중국이 아직 여자탁구 세계 정상 위치를 고수하고는있지만 덩야핑(鄧亞萍.22).차오훙(喬紅.27)등 두 주전선수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취약점을 안고 있다』면서 『완전 세대교체를 이룩한 한국과 이번대회에 출전치 않은 북한,무서운 파워로 무장한 유럽세의 위협적인 도전에 직면할 날이 멀지않았다』고 예고했다.
그는 『이번 대회 이후 선수진을 총체적으로 재구성하는 동시에세계탁구의 신동향을 파악하는 한편 새로운 기술 개발및 보다 엄격한 국가대표 관리를 통해 중국탁구를 재무장시킬 계획』이라면서『중국의 신인선수들은 한국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보여준 불굴의 투지와 강한 정신력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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