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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외상 "한국인 비자 2005년 한시적 면제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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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일본을 방문 중인 반기문(潘基文)외교통상부 장관은 7일 일본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외상과의 회담에서 "과거사 관련 문제들이 한.일 관계 발전에 지장이 되지 않도록 사려 깊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潘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동북아 평화 안정과 양국의 공동번영을 달성하기 위해선 양국 간 우호협력 분위기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가와구치 외상은 "기본적으로 동감한다"고 답했다고 외교부 관계자는 전했다.

潘장관은 또 "양국 간 비자 면제가 조기에 실현될 수 있도록 일본 정부가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가와구치 외상은 "한국 정부가 위조 및 변조 방지 기능을 갖춘 새로운 여권을 발급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우선 내년에 한시적으로 비자 면제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양국 외무장관은 제2차 6자회담에서 합의된 워킹그룹(실무) 회의를 조기에 개최하기 위해 양국의 6자 회담 수석대표인 이수혁(李秀赫)차관보와 야부나카 미토지(藪中三十二)국장이 별도의 협의를 하도록 의견을 모았다.

한편 이날 회담에서는 지난 1일 노무현(盧武鉉)대통령의 '일본 지도자' 비판과 관련해선 아무런 대화가 오가지 않았다고 외교부 관계자가 전했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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