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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조명장치 친절해졌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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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닛산 ‘뉴 인피니티 EX35’의 ‘웰컴 라이팅 시스템’.

이달 초 닛산 ‘뉴 인피니티 EX35’를 구입한 40대 자영업자 김성수씨는 차에 오를 때마다 기분 좋은 환대를 받는다. 자신의 차량에 다가서면 사이드 미러 아래에 장착된 작은 조명이 자동으로 켜지면서 주인을 반겨주기 때문이다. ‘웰컴 라이팅 시스템’이라고 하는 이 장치는 운전자가 차량 1m 이내로 접근하면 자동으로 불이 들어오게 한다. 운전자가 갖고 있는 인텔리전트 키를 차량의 전자 시스템이 인식하는 원리다. 이 때문에 운전자는 어두운 곳에서도 자기 차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수입차에는 이처럼 운전자를 배려하는 조명장치가 적지 않다.

볼보 차에도 다양한 조명장치가 설치돼 있다. ‘XC90’의 ‘풋 라이트’는 조수석 승객을 배려한 조명장치다. 조수석 대시보드 밑에 실내등이 설치돼 있어 바닥에 물건을 떨어뜨렸을 때 쉽게 찾을 수 있다. 어프로치 라이트는 대형 주차장에서 주차 위치를 잊었을 때 유용하다. 자동차 키에 부착된 어프로치 라이트 버튼을 누르면 차량의 앞뒤 라이트에 불이 들어와 멀리서도 쉽게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볼보에는 또 사이드 미러 아래에 그라운드 조명이 설치돼 있어 야간에도 차량의 앞바퀴 주변을 훤히 볼 수 있다.

BMW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역시 운전자 편의를 고려한 장치다. 운전석 앞 창을 통해 현재 주행 속도와 목적지 방향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길 안내는 내비게이션과 연동돼 있으며 몇 m 앞에서 좌우 회전, 유턴 등을 해야 하는지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이미지의 밝기를 조절할 수 있어 햇빛이 강한 낮에도 디스플레이를 선명하게 볼 수 있다.

포드 머스탱의 계기판은 팔색조를 능가한다. 발광다이오드(LED)를 활용해 운전자의 기분이나 주변 환경에 맞게 계기판 컬러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 125개 이상의 색상을 연출할 수 있다.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의 헤드램프에는 친환경 LED가 장착됐다. 일반적인 헤드램프보다 에너지 소비가 30% 적으면서 램프 수명은 다섯 배나 길다. 혼다의 신형 어코드 계기판은 항상 불이 들어온다. 대개 라이트를 켜야 불이 들어오지만 혼다는 안전 운전을 위해 낮에도 계기판을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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