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언론 노출’ 해리 왕자, 영국으로 귀국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51호 03면

1일 영국에 도착한 해리 왕자가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다. [브라이즈 노튼 AP=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에서 10주간 복무해온 영국의 해리(23) 왕자가 귀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 보도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손자인 해리 왕자는 왕위 계승 서열 3위이나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탈레반 반군과 500m밖에 떨어지지 않은 최전선에서 도보 정찰 임무 등을 수행했다.

아프간 복무 드러나 탈레반의 공격 표적 우려

해리 왕자는 영국 중부지방의 브라이즈 노튼 공군기지에 도착해 아버지 찰스 왕세자와 형 윌리엄 왕자의 환영을 받았다. 이번 귀국 조치는 언론 노출 때문에 해리 왕자와 그가 속한 부대원들이 탈레반의 표적이 될 것을 우려해 내려진 것이다. 해리의 일선 배치는 영국 왕실에서 1982년 포클랜드전쟁 때 앤드루 왕자가 해군 헬기 조종사로 참전한 이후 25년 만에 있는 일이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아주 어려운 여건 속에서 훌륭한 일을 했다”고 칭찬했다. 아프간 외무장관은 “영국 왕실의 (아프간에 대한) 연대감을 보여 주는 상징”이라며 감사를 표시했다. 영국의 대중지 더 타임스는 “해리가 한 명의 영웅으로, 변화된 남성으로, 지하드의 표적으로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해리가 배치됐던 헬만드 주는 탈레반이 절반 이상을 장악한 접전 지역이며 영국군 7000여 명이 주둔 중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