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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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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호 39면

20세기 10대 와인 중 하나
요즘 레드 와인 매니어들의 시선을 뺏고 있는 지역은 보르도, 부르고뉴에 이어 프랑스의 3대 와인 산지로 꼽히는 론(Rhone)이다. 부르고뉴 지방 남쪽의 론강을 끼고 있는 이곳은 시라와 그르나슈 품종을 주로 하는 레드 와인으로 유명하다. 서리와 추위에 강하고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는 시라 품종의 와인은 ‘묵직한 맛과 향, 강렬한 느낌’으로 이야기된다.

이원복 선생의 와인 책 『와인의 세계, 세계의 와인』에서는 시라 품종의 와인을 ‘맵시 있고 세련된 디자인의 붉은 가죽핸드백 같은 와인’이라고 소개했다. 시라 품종의 와인, 그중에서도 론 지역의 것은 단연 최고인데, 특히 론 지역을 대표하는 와이너리 폴 자불레(Paul Jaboulet Aine)의 ‘에르미타주 라 샤펠(Hermitage La Chapelle)’은 도도하며 기품 있게 피어오르는 붉은 과일 맛과 스파이시한 느낌, 절제된 미네랄의 여운과 원숙한 타닌이 깊이를 더하는 명품 와인으로 사랑받고 있다.

그중 1961년산은 세계적인 와인 전문지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가 선정한 ‘20세기 10대 와인 중 하나’로서, 2007년 9월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병당 2000만원에 판매되면서 명성을 떨친 바 있다.

무지갯빛 구두의 향연
페라가모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바라(vara)’ 구두가 만들어진 지 올해로 30주년을 맞는다. 1979년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장녀 피암마에 의해 디자인된 바라 구두는 낮은 힐, 그로그레인(비단 또는 인조견으로 골이 지게 짜인 천) 소재의 리본,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금장 장식, 라운드 토가 특징이다. 스커트 혹은 바지, 포멀한 수트 또는 캐주얼한 의상 어디에 매치해도 밝고 우아한 이미지를 선사하기 때문에 패셔니스타들에게 특히 사랑받고 있다.

지난 2월 26일 페라가모는 서른 살의 바라에 현대적인 디자인 요소를 가미한 ‘바리나(varina)’ 라인을 선보였다. 금장 장식과 그로그레인 리본은 동일하고 소재와 컬러가 다양해진 것이 주목할 만한 변화다. 검정과 흰색이 어우러진 투톤 컬러까지 총 13가지로 이루어진 무지갯빛 컬러는 어떤 색의 의상과 매치하더라도 걱정이 없다.

소재는 페이턴트(반짝이는 에나멜 가공을 한 가죽 소재)를 기본으로 하고 질감의 다양성을 위해 라피아(짜임이 있는 야자 잎 섬유)도 사용했다. 전체적으로 편안하면서도 개성 있는 분위기로 보는 이의 시선을 즐겁게 하는 바리나는 이미 많은 스타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드류 베리모어와 커스틴 던스트는 블루 상하이 컬러, 데미 무어와 캐머런 디아즈는 화이트와 블랙 매치, 앤 헤서웨이와 제시카 비엘은 에메랄드 컬러, 케이트 보스워스는 레드 컬러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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