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도시가스사고 예방대책 밝힌 서울시 강덕기 부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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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앞으로 대형참사를 빚는 도시가스사고 예방을 위해 가스회사 상황실에 24시간 가스누설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자동원격감시장치를 설치하는등 관리.감독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모든 공사현장의 지하매설물 확인작업을 의무화할 방침입니다.』 대구지하철 공사현장 도시가스폭발사고를 계기로 서울시내 각종 공사현장의 가스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이를 토대로 종합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서울시의 강덕기(姜德基)부시장은 『앞으로 민관(民官)발주공사를 구분치 않고 시공자가 모 든 공사현장의 지하매설물 위치를 확인하는 것을 의무화하는등의 방안으로 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사고 이후에도 서울영등포구양평동및 성북구동선동에서 포클레인 작업도중 가스관을 터뜨리는 바람에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발생했는데.
『도시가스회사와 시공회사등이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어 가스누출사고가 발생하고 있다.앞으로 안전수칙을 어기는 업체는 법적 처벌및 행정제재를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발생한 서울아현동 가스폭발사고및 대구사고를 겪으면서 드러난 제도적문제점은.
『가스시설공사의 경우 최초로 공사를 맡은 업체가 전문기술이 부족한데다 안전요원조차 없는 영세업체에 하도급을 주는 경우가 많다.이 경우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법적 책임도 하도급자가 져야한다.이같은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모든 공사현 장에서 발생한안전사고 책임을 시공업체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지하매설물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지리종합시스템(GIS:Geography Information System)이 갖춰지지않은 것도 가스사고의 한 요인이 되고 있는데.
『가스배관등 지하매설물의 안전관리를 위해서는 지리종합시스템을조속히 완료하는 것이 급선무다.서울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오는 97년께 가스배관망.상하수도.광통신망등에 대한 전산작업이 완료된다.』 李哲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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