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시설 일부개통 下水흘러들어 발굴 늦어질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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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대구지하철공사장 가스폭발현장을 수색중인 구조반은 29일 오전7시20분쯤 상인네거리 지하 공사장에서 金명숙(39.영.공무원.달서구상인동보성은하타운)씨의 시체를 찾아냈다.이로써 사망자는모두 98명으로 늘어나고 실종자 6명,부상자는 1백25명으로 집계됐다.
구조반은 이날 오전6시30분쯤 지하철공사장 지하바닥 수색작업에 나서 7시쯤 상인네거리지하에 핸드백이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인근을 수색한 결과 공사장 구석에서 숨진 金씨를 발견했다.
한편 사고대책본부는 구조반과 함께 본격 시체발굴 작업에 돌입하려 했으나 배수작업이 늦어져 수색작업을 제대로 벌이지 못했다.사고대책본부측은『파손된 하수관으로 생활하수가 계속 흘러들어 펌프를 동원해 배수작업을 하고 있으나 물이 빠지는 속도가 느려본격적인 구조작업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복공판.철제빔.현장공구등 폭발때 무너져 내린 철골조들이 뒤엉켜 정리작업도 함께 해야 하기 때문에 의외로 시체발굴 작업이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사고대책본부는 가스폭발사고로 파손된 가정용 가스관과 고압선.통신관.전력지중선등을 빠른 시간내에 마무리,29일 오후부터 통신시설 일부가 개통됐다.통신시설의 경우 통신케이블 1백㎜짜리 16개가 완전히 파괴되어 사고당일 부터 46 시간동안 일대 1만여가구가 완전 불통됐으나 수리공 20여명의 철야작업으로29일 오후 늦게 부터는 일부 통화가 재개됐다.
또 전력지중선의 파괴로 고압선 3개가 절단됐으나 한국전력의 수리로 29일 오후늦게 완전 수리됐으며 저압선 10개는 빠른 시간내 복구를 마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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