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주식 평가금액에서 ’한국의 철강왕(王)’에 올랐다.
28일 재벌닷컴이 유가증권 및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철강 및 금속 전문 업체 42개사의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210명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27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00억원 이상의 주식부자는 56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현대제철 지분 12.58%와 현대하이스코 지분 10%를 각각 보유하고 있는 정몽구 회장이 8791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정 회장은 현재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 지분 외에도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글로비스의 상장사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 전체 보유지분 평가액은 27일 종가 기준으로 2조6446억원이다.
이어 동국제강의 지분 15.26%를 보유하고 있는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평가액 4089억원으로 2위, 동국제강의 2대주주(동국제강 지분율 10.21%)이자 장세주 회장의 동생인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2737억원으로 3위였다.
또 한국철강의 지분 15.2%를 보유하고 있는 장상돈 한국철강 회장의 차남인 세홍씨는 1430억원으로 4위를 차지했고, (주)영풍의 지분을 16.89% 보유중인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의 장남 세준씨가 1316억원으로 5위, 장상돈 한국철강 회장이 1223억원으로 6위, 장형진 영풍 회장은 1177억원으로 7위였다.
이밖에 장형진 영풍 회장의 차남 세환씨가 11.15%의 영풍 주식을 보유해 869억원,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이 809억원,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774억원으로 철강 및 금속업계의 주식부자 대열에 올랐다.
이들 중 장상돈 한국철강 회장은 동국제강그룹 창업주인 고(故) 장경호 회장의 6남이고,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과는 조카와 삼촌 사이여서, 범(汎) 동국제강그룹이 국내 철강 및 금속업계의 주식부자 가문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오치훈 대한제강 부사장의 주식가치는 지난 1월31일 부친인 오완수 대한제강 회장으로부터 30만주를 증여받아 연초 대비 69.5%나 증가한 510억원으로 평가돼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의 장남 석표씨가 1월초 15만주를 장내매수해 주식가치가 39.2% 증가했고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과 배선화 문배철강 회장, 오완수 대한제강 회장의 셋째 동생인 성익씨의 주식가치가 똑같이 16%씩 늘어났다.
반면 2월 14,15일에 회사 주식을 57만주 장내매도한 최석배 배명금속 회장의 주식가치는 연초에 비해 25.9% 감소해 하락율 1위였고, 동부제강 주식 181억원과 252억원 어치와 각각 보유하고 있는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과 장남 남호씨 부자도 각각 24.8%씩 보유지분 가치가 낮아졌다. [머니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