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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새대 달구는 재즈열기-음반출시.재즈카페.공연 줄줄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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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자욱한 담배연기,은은한 조명,그 위로 흐느끼듯 나직이 깔리는색소폰 선율….
재즈 바람이 분다.일부 매니어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재즈가광고.TV 드라마의 배경음악 등으로 자주 사용되면서 직접 재즈를 접하려는 일반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에 맞춰 최근 재즈계 스타들의 공연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고 음반 출시도 활발하다.전문잡지도 곧 선보일 예정이고 올 가을에는 세계적인 재즈카페도 서울에 문을 연다.
재즈평론가 정재헌씨는 이런 재즈 열기에 대해 『기존의 음악장르에서 찾을 수 없는 자유로움과 특이함이 신세대들에게 어필하는것 같다』고 진단했다.
◇공연=재즈 기타리스트 존 맥러플린.잭 리의 내한공연에 이어두편의 재즈 콘서트가 개막을 앞두고 있다.
우선 현존하는 최고 수준의 재즈 뮤지션 10명이 참가하는 「1백개 황금 손가락」이 6월2일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열린다.한국재즈모임((738)7029)이 주최하는 이 콘서트에서는 클래식.블루스.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감상하 기 좋은 정통 재즈의 진수가 소개된다.
연주자로 존 루이스를 비롯,행크 존스.주니어 만스.배리 해리스.레이 브라이언트.진 해리스.시더 월튼.조안 브랙킨.로저 갤러웨이.케니 바론등 피아니스트 8명과 베이스 연주자 보브 크랜쇼,드럼 연주자 앨런 더슨이 출연할 예정.이 공연 은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아무도 모를 정도로 즉흥 연주의 묘미가 기대된다는 평이 있다.
또 5월5일부터 7일까지는 타악기주자 묵우(默雨)김대환의 프리 뮤직 연주회가 열린다.『흙소리』라는 제목의 이 공연은 타악기만으로 연주가 진행되는데 특히 미제 오토바이 할리 데이비슨의카뷰레터를 이용해 기계와 인간의 박자로 땅의 이 미지를 재현한다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일본의 유명한 여성 색소폰주자 하야사카 사치와 여성 일렉트릭바이올리니스트 아스카 가네코가 함께 자리한다.(739)5700. ◇앨범=재즈에 문외한조차 한번쯤 들어봤을 마일스 데이비스.
빌리 홀리 데이.듀크 앨링턴.베니 굿맨등 쟁쟁한 재즈 뮤지션 7인의 히트곡 66곡이 5개의 CD에 담겨 최근 출시됐다.소니뮤직이 내놓은 「All That Jazz」에는 웨스 트사이드 스토리나 디즈니 만화영화의 주제곡 등 초보자도 쉽게 들을 수 있는 곡들도 함께 수록돼 있다.통신판매로만 판매되는데 한세트에4만8천원.(525)9011.
◇카페=뉴욕에 본점을 둔 세계적 라이브 재즈클럽 「블루 노트」가 9월 일본의 도쿄.오사카.후쿠오카와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에 이어 다섯번째로 서울서초동에 문을 연다.4백석 규모의 좌석을 갖춘 레스토랑으로 해외뮤지션및 국내 연주가들의 폭넓은 연주무대가 함께 준비된다.이밖에 국내 최초의 재즈전문 월간지 『재즈 트랙트』가 6월중 창간될 예정이어서 재즈팬들을 더욱 설레게하고 있다.
鄭亨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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