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砂기승 오늘도 뿌연아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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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28일에도 황사가 국내에 찾아들어 올들어 총6회를 기록,횟수로 따져 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12일 처음으로 황사가발생한 이래 28일 현재 까지 모두 여섯차례 황사가 중국으로 부터 국내에 상륙,횟수로 지금까지 가장 많았던 93년 5차례의기록을 갈아치우며 지난 80년이후 최고치를 나 타냈다.
날짜로는 올들어 총 10일동안 황사가 발생,81년의 10일과같았으나 29일에도 황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황사가 잦아진 이유에 대해 기상청 예보관리과 김진배(金鎭培)계장은 『예년 봄과 달리 올해는 고.저기압이 교대로 계속 형성되는 바람에 중국과 우리나라 사이의 공기 흐름이 원활해져 황사가 쉽게 전달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즉 황사발원지인중국북부에서 저기압이 형성돼 황사가 공중으로 뜨면,이어 고기압이 생겨나 이 황사를 한반도쪽으로 밀어붙이는 양상이 반복됐다는것이다. 일부에서는 이같은 현상이 전세계적으로 계속되는 기상이변의 한 단면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이에대해 한.중대기과학센터 정용승(鄭用昇.교원대 교수)소장은『아직까지 이를 기상이변과 직결시킬만한 증거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올해 황사의 특징은 내습횟수는 잦아진 대신 먼지등의 농도는 예년 황사에 비해 크게 낮다는 점이다.
〈金昶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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