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통예절 지킴이 키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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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계명대 한학촌에서 도산예절원이 주관한 계례 모습. [도산예절원 제공]

우리 전통예절의 정신을 알리는 지킴이가 양성된다.

대구의 도산예절원(원장 이동후)은 3월 4일까지 2008년도 전통예절 지도자과정 교육생을 뽑는다. 도산예절원은 올해로 운영 4년째를 맞으며, 교육은 무료로 운영된다. 그동안 주부와 공무원·교수 등 150여 명이 이 과정을 마쳤다.

수업은 매주 토요일 퇴계 이황 선생의 15대손인 이동후 원장을 비롯해 이완재 영남대 명예교수와 이정화 박사(숙명여대 강사) 등 20여 명의 강의와 실습으로 이루어진다. 교재는 ‘주자가례(朱子家禮)’ 등 예서(禮書)가 중심이다. 내용은 관혼상제를 비롯해 태교와 세시풍속, 옛 시(詩) 읽기, 음식· 언어 예절 등이다.

공부는 강의실에서 끝나지 않는다. 외부의 요청이 있을 경우 관혼상제를 같이 주관한다. 그동안 계명대 한학촌과 대구 경신고 등지에서 몇 차례 관· 계례를 치르고 자(字)를 지어 주기도 했다. 점차 사라지는 축(祝)· 제문 등을 읽는 실습도 곁들인다. 서원· 종택 탐방 등도 포함된다.

이 원장은 “전통예절은 고리타분한 것이 아니라 재발견해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이라고 말했다.

62세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지원서는 도산예절원(http://cafe.daum.net/dosanyaewon, 전화 053-751-9700, 011-9365-4607) 카페에 올려져 있다. 모집 인원은 40명.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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