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간 손발이 안맞는 행정으로 경기도가 내년 5월 개통을 목표로 6백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개설중인 도로가 완공후 3년이상 제구실을 못하게 됐다.
24일 경기도에 따르면 서울시와 경기도가 공동으로 도로를 개설키로한 과천~서울 남부순환도로(예술의 전당 앞)구간(7.4㎞)가운데 경기도구간(4.4㎞)은 내년 5월 개통 예정이지만 서울 구간(3㎞)은 예산이 없어 내년하반기중 착공할 예정이어서 서울구간이 개통되는 99년 하반기까지 경기도쪽 도로가 제구실을못하게 됐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92년2월 수도권행정협의회에서 과천과 서울을 잇는 남태령고갯길 체증(滯症)해소를 위해 예술의 전당뒤 우면산에 터널을 뚫고 과천시문원동~우면산 터널~남부순환도로를 잇는 도로를 개설키로 합의했었다.이에따라 경기도는 6백27억원의예산을 편성,93년10월 공사를 시작해 현재 33%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9백50억원의 예산확보가 어려워 민간자본을 유치해 내년 하반기께 착공,99년 하반기 완공해 유료화한다는 방침이어서 문제가 되고있다.
이 도로가 전구간 동시개통되지 않고 경기도 구간만 내년 개통돼 선암로중간에 연결될 경우 현재 하루종일 체증상태인 「남태령고개」의 교통혼잡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또 선암로와 연결되는서울 양재(良才)대로 등에 새로운 혼잡구간이 생 기게 돼 오히려 도로건설의 「역효과」까지 우려되고 있다.
〈陰盛稷.本社교통전문위원.工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