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티켓>세상구경 自我구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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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해외여행은 멋진 경치구경만이 아닌 참 자신을 보는 거울이요,잃어버린 자아찾기 여행이다.
또 객관적으로 조국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흔히 우리는 외국인들의 생활양식을 접하고 우리와 비교하면서 우리 국력의 위상을 실감하게 된다.해외여행은 사물을 보는 시야가 더 높게 넓게 깊게 되는 좋은 개안(開眼)의 기회가 된다.대 개 후진국 국민일수록 시끄럽고,말이 많고,수다스럽다.해외여행은 조용히 보고,느끼고 즐기며 사색하는 관광이 돼야 한다.
더 이상 이웃에 불쾌감을 주는 한국인(Ugly Korean)이 아니라 멋진 한국인(Smart Korean)이 돼야 할 것이다.부모가 본 좋은 경관과 문화유적에는 꼭 아이들을 데리고 가는 게 교육적이다.재산.학력.상속보다도 추억과 다양한 체험을유산으로 남겨 주는 것이 더 바람직하리라 본다.해외여행의 탁월한 매력은 문화체험이요,의식체험에 있다.
그래서 외국여행을 할 때는 국제인으로서 행동해 방문국의 풍습.관습.문화 등을 존중하는「문화상대주의」를 배워야 한다.남을 의식하지 않는 비문화적 행동으로는 세계무대에서 성숙한 교양인이될 수 없다.여행은 해방감의 완결이며 스페인의 초현실주의 화가인 달리의 그림이 나무 위에,모래벌판 위에 놓인 시계를 그려내듯 발상의 전환을 촉발시킨다.그러나 다 함께 즐기는 여행이 되기 위해서는 상상력과 해방감을 절제할 수 있는「감정조심」을 꼭수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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