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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의 사람들’ 뭐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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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5년 전 이맘때 기세등등하게 권력 핵심부에 진입했던 ‘노무현의 사람들’은 이제 찬바람이 부는 벌판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노 대통령의 최측근인 문재인 대통령비서실장은 일단 부산으로 귀향하지만 당장 변호사 업무에 손을 대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문 실장은 퇴임 뒤에도 노 대통령의 지근거리에 머물며 ‘민간인 노무현’의 보좌팀 사령탑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이호철 민정수석도 부산으로 내려가 지역 활동을 하며 노 대통령의 퇴임 뒤 행보를 돕기로 했다. 윤태영 전 대변인은 당분간 서울과 김해를 오가면서 기록 정리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병완 전 비서실장과 천호선 대변인도 뚜렷한 향후 계획이 없으나 노 대통령의 퇴임 뒤 행보가 본격화되면 지원 그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 보좌팀은 김경수 연설기획비서관, 문용욱 제1부속실장, 박은하 행정관 3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김해 봉하마을로 함께 내려가 노 대통령을 보좌한다. 김 비서관은 ‘민간인 노무현’의 대변인 역할을 맡는다.

4월 총선에 나서는 인사도 많다.

노 대통령이 ‘정치적 동업자’라고 지칭했던 안희정씨는 통합민주당에서 충남 논산-계룡-금산 지역구를 놓고 이인제 의원과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유시민 의원은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 출마한다.

청와대 출신으론 정태호 전 대변인(서울 관악을), 김만수 전 대변인(경기 부천 소사), 전해철 전 민정수석(경기 안산 상록갑), 윤승용 전 홍보수석(전북 익산을), 박남춘 전 인사수석(인천 중-동-옹진) 등이 지역구에서 뛰고 있다. 대부분 통합민주당 공천을 노리고 있지만 최인호 전 부대변인은 무소속으로 부산 해운대 기장갑에 나올 예정이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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