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핸드볼 “기다렸다 카타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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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한국 남자핸드볼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압하고 제13회 아시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 4강에 올랐다.

김태훈(하나은행)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 밤(한국시간) 이란 이스파한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31-30, 1점 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아랍에미리트(UAE)와 1차전에서 36-27로 이기고, 2차전에서도 일본을 33-25로 대파한 한국은 3연승을 거둬 23일 새벽 카타르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이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조 1, 2위가 진출하는 4강 진출을 확정 지은 한국이지만 카타르를 맞는 한국팀의 각오는 비장하다. 2006년 1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중동 심판들의 텃세를 등에 업은 카타르에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안타깝게 패해 메달을 놓쳤기 때문이다. 당시 박도헌 감독은 심판석을 향해 의자를 밀어젖히며 항의하다 퇴장당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카타르도, 쿠웨이트도 모두 실력으로 제압하겠다. 심판만 공정하면 아시아에서 한국의 적수는 없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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