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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카2000>23.총기-총탄의 원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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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어떤 총기를 개발할 때 총을 먼저 만들까,아니면 총탄을 먼저만들까. 얼핏 「닭과 달걀」의 문제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정답은총탄이 먼저다.
살상위력은 전적으로 총탄에 의해 결정되는데다,멀리 정확히 날아가는 것도 총기보다 총탄에 의해 더 좌우되기 때문이다.
총탄이 유선형인 것은 공기의 저항을 피하기 위함이지만,이것만으로는 멀리 날아갈 수 없고 총탄의 회전이나 날개설치가 뒤따라야 한다.
유선형인 미식축구공을 그냥 던지면 요동을 치게 되지만 회전을주면 일정한 자세로 더 멀리가는 원리와 마찬가지다.
귀가 멍멍할 정도로 큰 총소리를 화약폭발음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이는 발사된 탄두가 총신을 빠져나오면서 초음속을 돌파할 때공기막의 파열로 생기는 소리다.
소음기는 바로 이 파열음을 줄이는 것이므로 소음총을 쏠때 들리는 「퍽」소리만이 화약폭발소리로 보면된다.
총탄화약의 경우도 한꺼번에 터지는 것이 아니다.충격에는 민감하되 위력은 낮은 뇌관화약이 스프링의 힘을 받은 공이의 충격에의해 먼저 터지고,이 폭발이 충격에는 둔감하지만 일단 불이 붙으면 엄청난 가스와 고압을 생성하는 작약에 연결 되면서 탄두를밀어내게 되는 것이다.
〈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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