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오직 質로 말하는 신문-아침신문 중앙일보의 다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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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세계는 이미 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에 진입했다.이 국경없는 지구촌시대를 가능케 한 요인은 바로 정보통신의 혁명이다.이제 정보는 지식일뿐 아니라 상품이고 문화며,또한 권력이다.더 많은 정보와 정보기술을 누가 더 빨리 생산하고 획득하느 냐가 경쟁의승패를 좌우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당연히 정보를 생산.가공.공급하는 미디어의 역할은 획기적으로커질 수밖에 없다.급속도로 발전하는 정보기술을 활용해 폭발적인정보수요에 부응해야 한다.정보화시대에는 미디어의 경쟁력이 국가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 점은 신문도 마찬가지며,오히려 신문은 매체 특성상 그 소임을 다하자면 근본적인 변화와 이노베이션이 요구된다.정보를 담을 그릇을 키우고,질(質)높은 정보로 그 그릇을 풍성하게 채우고,멀티미디어시대에 대응해 발상의 전환과 과감한 변신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中央日報는 「제2창간」을 선언한 이래 지난 1년여간 「독자제일주의」의 모토아래 그 바탕 마련에 혼신의 힘을 쏟았다.中央經濟와의 통합을 통한 48面 체제로 정보를 담을 그릇을 획기적으로 키웠다.그 키운 그릇들을 담길 내용의 특성에 따라 독자들이고르기 쉽게 분류해놓은 것이 바로 우리 언론사상 처음 시도한 섹션제였다.
이와함께 전문기자 육성,해외언론과의 제휴 심화,과감한 기자교육 투자,윤리강령 제정등 더 커진 그릇에 정확하고 質높은 정보를 담기 위한 바탕마련에 힘써왔다.中央日報는 또 전자신문 개발등 멀티미디어化에도 노력해 현재 그 최선두에 서있 다.
中央日報가 발행체제를 오늘부터 전국 조간체제로 바꾼 것은 「독자제일주의」를 더욱 철저히 실천하고 정보화.세계화 물결을 선도해 21세기 초일류 신문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다.텔레비전방송의발전과 함께 미국.영국.일본 등 선진국의 유력신 문들은 이미 조간이 대세를 이루고 있고,우리나라에서도 그 경향이 자리잡아가고 있다.中央日報는 주도석간신문으로서 그동안 여론주도층과 정책입안자들에게 지대한 영향력을 지녀왔다.그러나 세계 초일류신문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더이상 「주도석간 의 강점」에 안주할 수는없는 것이다.
아침신문으로 새로 태어난 中央日報는 무엇보다도 정보의 質로써승부하는 한차원 높은 신문이 되고자 한다.質높은 신문의 요체는質높은 사람의 확보라고 우리는 믿는다.우리언론사상 처음으로 본격적인 전문기자제를 도입하고,획기적인 기자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한 것은 바로 이 제작진의 전문성과 質을 높이기 위함이었다.이러한 우리의 노력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이처럼 내부 역량을 키우는 일 못지않게 국내외 전문가들의 다양한 견해와 지혜를 집결하는 데도 힘쓸 것이다.
나아가 오피니언이 강한 신문이 되려고 한다.황금같은 4~5面2개면에 오피니언 페이지를 신설하는 모험적이라 할만큼 획기적인시도를 왜 했겠는가.오피니언 페이지는 사내 필진.각계 전문가 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의 의견도 광범하게 교류 되는,그야말로 오피니언의 광장이 될 것이다.여기를 거쳐 국내외 중요문제가 이슈化되고 여러 쟁점들에 대한 분명하고도 다양한 시각과 판단 자료가 끊임없이 제공되도록 할 것이다.
또한 조간 中央日報에서는 「경제와 국제면이 강한 신문」이란 전통적 이미지를 더욱 심화시키려고 한다.조간화와 48면 동시인쇄체제가 병행됨에 따라 경제섹션을 포함한 모든 섹션이 최신의 뉴스를 담을 수 있게 되었다.국제면의 확대로 이미 준비해놓은 국내 신문중 가장 넓은 해외특파원망및 세계 권위지들과의 특약관계가 빛을 발하게 되었다.中央日報는 세계화시대에 지구촌 구석구석의 소식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전하게 될 것이다.
조간화는 우리에게 또하나의 새로운 도전이요,시작이다.21세기초일류신문을 향한 中央日報의 변신과 개혁은 앞으로도 멈춤없이 지속될 것이다.독자 여러분의 따뜻한 성원과 깊은 관심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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