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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츠현장>카야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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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물길 닿는 곳이면 어디든 좋다.』 지난 9일 강원도철원군 한탄강 상류 순담계곡.카약 동호인 20여명이 급류를 헤치며 계곡사이를 돌파하고 있었다.송강 카누학교와 동호인클럽 청파카약회가 올 첫 강습회를 가진 것.
『수심 30㎝,폭 1m정도면 어디든 헤치고 나갑니다.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처녀지를 개척하는 즐거움은 비길 데 없어요.
』 올 여름 오지 탐험.파도타기 등을 계획하고 있는 청파 회장김명석(32)씨는 『호흡을 맞추고 물살에 익숙해지기 위해 서둘러 나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쯤 순담계곡에 도착하자마자 현장 사무실에 보관해둔 장비를 챙겨들고 산등성이를 넘어 동송읍 고석정 아래 속칭 「뒷강」에 배를 띄웠다.고석정에서부터 포천군 근흥교까지 14㎞.다양한 급류와 기암괴석의 절경으로 카 약뿐 아니라카누.래프팅 훈련장으로도 인기다.
『손을 뒤쪽 데크에 대고 엉덩이부터 빠져나와야 합니다.』 초보자 교육은 장비설명과 간단한 이론교육 후 물결이 잔잔한 곳에배를 띄우고 배가 뒤집혔을 경우 탈출하는 법부터 배운다.기본교육은 3일(12시간)일정으로 이뤄진다.
지난해 여름 정선에서 영월에 이르는 동강 70㎞를 탐사했다는김영숙(28)씨는 『직장동료나 가족.연인등 마음에 맞는 사람들끼리 함께 노를 저으며 다양한 분위기를 맛볼 수 있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카야킹은 이제 잔잔한 물에서 즐기던 단순 레저에서 모험과 관광을 함께 즐기려는 오지 탐사나 항해로 전환돼 가는 추세다.
보통 2~3일 일정으로 캠핑장비를 싣고 나선다.걸어서 들어갈수 없는 설악산 골짜기나 지리산.덕유산 일대 미개척지가 무궁무진하다.또 섬과 섬사이를 여행하기도 하며 대한해협을 건너기도 한다. 『노를 저어 여행하는 패들러들은 스스로 「물나방」이라고들 해요.물보라를 보면 좋아라 달려들거든요.』 8년째 카야킹을하고 있는 송강카누학교 정미경(30)씨는 『자연에 보다 가깝게다가설 수 있는 카야킹이야말로 순수 무공해 레포츠』라고 강조했다. 기본교육 수강료는 15만원선.
청파카약(02(713)5804)의 경우 가입비(20만원 )를내면 교육및 동호회 탐사활동을 즐길 수 있다.
鐵原=千昌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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