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호감도 더 줄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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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기업을 바라보는 우리 국민의 시각이 여전히 냉랭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현대경제연구원이 전국의 20세 이상 성인 2035명을 상대로 ‘2007년 하반기 기업호감도지수(CFI)’를 공동 설문조사한 결과 46.6으로 평균점을 밑돌았다. CFI란 기업에 호감을 느끼는 정도를 지수화한 것으로, ^국제경쟁력 ^생산성 ^국가경제 기여도 ^사회공헌 ^윤리경영 5대 요소와 전반적인 호감도를 합산했다. 지수가 100에 가까울수록 호감도가 크다는 뜻. 2003년 하반기 첫 조사 때 38.2점이었던 CFI는 계속 상승해 2006년 하반기 50.2점까지 올랐으나, 지난해 상반기 48.1점으로 하락 반전한 뒤 내림세다.

기업에 호감이 가지 않는 이유로는 비윤리 경영(37.3%)·족벌경영(20.9%)·근로자 희생 강요(13.7%)를 꼽았다. 호감이 가는 이유로는 국가경제 기여(46.4%)·일자리 제공(25.1%)·국위선양(17.6%) 순이었다. 부자 계층에 대한 인식도 여전히 나빴다. 정당한 노력으로 부자가 됐을 것(31.7%)이라는 응답보다 부정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했을 것(68.3%)이라는 응답이 훨씬 많았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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