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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대중스포츠 스타탄생 예고 프로 카레이서 시대 개막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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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자동차경주 원년을 맞아 프로 카레이서 시대가 열린다.
승리의 골인을 향해 요란한 배기음을 내며 질주하는 카레이서들은 스피드에 생명을 건 승부사들이다.
전문 카레이서 등장을 재촉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자동차경주를 상품 선전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스폰서들이다.현재 활발히참여하고 있는 국내외 후원업체들은 20개 정도.
현대정유는 국내 정상급 선수 7명으로 국내 최대규모 프로팀 오일뱅크를 구성,레이싱팀의 프로화 바람을 주도하고 있다.이 회사는 연간 10억원의 예산을 마련,선수들에게 생활안정 자금등을지원하고 있다.
인터크루팀의 메인 스폰서로 캐주얼 의류업체인 삼신인터크루와 미국 담배회사인 필립 모리스의 후원을 받으며 인터내셔널팀을 이끌고 있는 성원종합기획 등도 선수 1인당 연평균 6천만~1억원을 투자해 프로 카레이서를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삼신인터크루는 브랜드 이미지에 걸맞은 선수들을 대대적으로 스카우트,젊은층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대중스타로 키워낸다는 전략이다.
성원종합기획은 별도의 스폰서를 구해 연습에만 전념할 수 있는또다른 프로 레이싱팀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일본 담배회사인 캐빈,세계적인 오일회사 발보린 등도 캐빈마루아치와 발보린코리아의 메인 스폰서로 각각 참여하고 있으며 금호타이어.우성타이어.제일제당.동양맥주 등도 후원업체로 나서고있다. 챔피언전 개막전에서 투어링카 A,B 두 종목에 걸쳐 두명의 우승자를 낸 레이싱 카 부품 수입업체 캠소닉의 경우 전문기술자(미캐닉)를 영입,프로레이서 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와함께 타이어.오일등 자동차 관련업체는 물론 의류.음료.화장품업체등 다양한 업체들이 기존 레이싱팀과 계약관계를 서두르고있으며 국내 진출을 모색하는 외국의 주류.화장품회사들도 올 시즌 개막전을 시작으로 선수들과 활발한 접촉을 벌 이고 있어 올해 안으로 2~3개의 프로팀이 더 창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의 경우 기업으로부터 연봉을 받고 있는 직업선수는 겨우 20여명.레이서 가운데 올 최고 연봉은 7천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캐빈 마루아치팀 단장겸 선수인 김재민(35)씨는 『올들어 동호인 수준에서 직장을 그만두고 프로의 길로 들어선 레이서들이 부쩍 늘고 있다』며 『프로야구.축구와 마찬가지로 멀지않아 또 다른 스포츠 대중스타의 탄생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千昌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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