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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이저리그>上.27일 개막 "부와 명예의상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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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메이저리그가 기지개를 켠다.파업으로 인한 2백34일간의 긴 겨울잠을 끝낸 메이저리그는 오는 27일(한국시간)부터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 야구팬들을 매료시키게 된다.개막소식을 계기로 메이저리그의 「어제와 오늘」을 3회에 걸쳐 소개한 다.
[편집자註] 야구는 미국의 역사다.
야구는 미국인들의 삶과 함께 하는 문화이자 예술이다.모든 어린이들의 희망,고장의 전통,가문의 역사까지 야구와 관련돼 있다.그 야구가 정점에 이르는 곳이 메이저리그다.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구단주 피터 오말리는 『메이저리그를 한마디로 표현해달라』는말에 『꿈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관계기사 39面〉 메이저리그는 미국인들에게 「부(富)와 명예의 상징」으로 자리하고 있다.매년 약 5만명의 선수들이 고교와 대학을 졸업하며 이들 가운데 유망주들은 28개구단의 1백75개 마이너리그팀에서 메이저리거로의 꿈을 키운다.이들의 소원은단 하 나.「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 구장을 밟아 보는 것.
92년까지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언스에서 뛰다 93년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메이저리거로의 꿈을 이룬 오레츠테스 데스트라데(33)의 아버지는 데스트라데가 다섯살때부터 야구 방망이를 침대 곁에 두고 잠들도록 했다고 한다.「눈을 떠서 가장 먼저 보는 것과 잠들기전 마지막으로 보는 것」이 모두 야구 방망이여야 메이저리거가 될 수 있다는 신념때문이었다.
NBA를 자신의 손에 넣었던 마이클 조던이 『더이상 이룰게 없다』고 은퇴를 선언한 뒤에 도전했던 무대도 바로 메이저리그였다. 지난 8개월은 미국인들에게는 암흑기였다.자신들의 꿈을 파업으로 잃어버렸던 것.구단주들은 지난 파업으로 무려 8억달러(약6천4백억원)의 손실을 보았고 구단주들의 연봉 상한제에 반기를 든 선수들 역시 자신들의 수입 가운데 28%를 받 지 못했다.『우리에게 야구를 돌려달라』는 팬들의 아우성에 클린턴 대통령이 중재에 나섰고,결국 파업 개시 2백34일만에 국민들은 「꿈」을 돌려받고 환호했다.메이저리그는 「어떤 이의 꿈」이 아닌「모든 이의 꿈」이다.
李泰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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