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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진흥공단도 車서비스사업 나섰다-9월부터 KAF추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교통안전진흥공단이 올해 9월 사업 개시를 목표로 KAF(Korean Automobile Family.한국자동차가족)라는 자동차 서비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KAF사업은 올해에는 일단 서울 지역 차량만을 대상으로 회원을 받아 서비스를 실시할 방침이다.3만~5만원선의 연회비를 낸회원들에 대해 24시간 긴급 출동서비스와 견인 서비스를 무료로제공한다는 것이 사업의 골자다.연료가 바닥났을 경우,키를 꽂아둔채 잠글 경우,배터리방전등에 대한 서비스다.
이와 관련,공단은 이미 작년에 공단 산하 서울 남부검사소에 임시상황실을 설치하고 6대의 차량으로 긴급 출동 서비스 시험 운영에 들어갔다.
긴급 출동서비스는 자체 장비와 인력을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모자라는 부분은 정비공장이나 경정비업체(카센터)가맹점을 모집해 충당할 계획이다.전문적인 정비업무는 가맹 정비공장및 경정비업체에 위탁할 방침.
이같은 계획아래 사업 개시전까지 서울 80여개등 전국에 5백개의 가맹점을 확보키로 하고 정비업계와 접촉을 벌이고 있다.
서울 지역 회원만을 받으면서도 가맹 정비업체는 전국을 대상으로 모집하는 것은 서울 차량이 지방에서 사고가 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기존의 자동차 종합관리서비스 업체는 대부분 영세한 중소기업에의해 운영돼 왔다.이들중 일부 업체는 고액(10만~30만원)의회비를 받고 회원을 모집해 놓은 상태에서 부도를 내 소비자들에게 금전상의 피해를 줌으로써 이 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 주기도 했다.
그런 만큼 공단의 이 분야 사업 참여는 국내 자동차 서비스의새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KAF사업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과 비판 여론도 만만치않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자동차종합관리서비스 회사 사장은 『국영 기업도 민영화하는 추세에 공단이 자동차 서비스업에 참여하는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업체를 규합해 항의 시위를 하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회사 관계자는 『공무원 생활이 몸에 밴 사람들이 24시간 서비스 체제를 유지해야 하는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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