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학농구 제2의 오닐 돌풍-2부리그 세인트로즈大 조지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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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美대학농구에 NBA(미프로농구)최고의 슈퍼센터 섀킬 오닐(올랜도 매직)을 쏙 빼닮은 선수가 등장해 프로팀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독점하고 있다.
NCAA(미국대학체육협회)농구 2부리그 소속인 세인트 로즈대의 1년생 기둥센터 가스 조지프(21).
이 둘은 우선 체구에서도 난형난제(難兄難弟)다.키가 2m16㎝로 같고 몸무게도 엇비슷(오닐 1백35㎏.조셉 1백40㎏)하다.또 플레이 스타일도 너무나 닮았다.거구인 조지프도 뛰어난 스피드와 센스,폭발적인 힘으로 골밑을 휘저으며 리바 운드와 득점에서 카리스마적인 위력을 발휘,「제2의 섀킬 오닐」로 조금도손색이 없다.그는 NCAA농구 시즌초반 아델피대와의 경기에서 전반에만 9개의 슬램덩크를 성공시켜 팀최고기록을 경신한데 이어강호 필라델피아 텍스타일대와의 대전에 서는 무려 2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 올시즌 최다기록을 세우기도 했다.NBA명문 피닉스 선스를 비롯,디트로이트 피스톤스.밀워키 벅스등 많은 프로팀들에서 세차게 스카우트 손길을 뻗치고 있다.
피닉스 선스의 스카우트 딕 퍼큐더니는 『조지프는 당장이라도 NBA에서 뛸 수 있는 체격조건과 실력을 지닌데다 두뇌까지 명석해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평하고 『당장이라도 조지프와입단계약을 맺고 싶다』고 말한다.카리브해의 조그 만 섬나라 도미니카공화국에서 태어난 조지프가 농구를 처음 시작한 것은 16세때. 조지프는 엄청난 키와 우람한 체격덕에 도미니카 국가대표팀 센터로 선발됐지만 기량부족으로 늘 벤치를 지켜야 했다.그의농구인생에 새로운 장이 펼쳐진 것은 지난 여름.
美대학 올스타팀을 거느리고 도미니카를 방문한 세인트 로즈대의브라이언 뷰어리감독은 기량은 부족하나 체격이 좋고 두뇌가 명석한 조지프를 보고는 한눈에 반해 그 자리에서 스카우트를 제의했다. 지난해 8월 꿈에 그리던 미국땅을 난생처음 밟은 조지프는뷰어리감독의 조련속에 농구선수로서 다시 태어나게 됐고 폭발적인리바운드와 슬램덩크로 대학 최고의 센터대열에 당당히 서게 된 것이다. 姜甲生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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