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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도립공원 ‘마지막 유료’ 문경새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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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국립공원에 이어 경북지역 도립공원도 잇따라 입장료를 폐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문경시의 문경새재도립공원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4월 중 입장료를 폐지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새재공원 측은 새재 입구에 있는 KBS드라마 ‘태조 왕건’ 촬영장을 ‘대왕 세종’ 세트장으로 바꾸는 작업이 마무리되는 다음달 말께 입장료 폐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입장료는 폐지하되 드라마 세트장 관람료는 받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 세트장은 문경시와 KBS가 75억원을 들여 건설하고 있다. 새재공원 관람료는 어른 2100원, 청소년 1100원, 어린이 750원이다.

관리사무소는 지난해 100여만 명의 입장객 중 63만여 명에게서 입장료를 받아 10억34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지난해 1월 입장료 폐지 이후 대다수 국립공원의 관광객이 증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입장료 수입이 적지 않지만 관광객 증가로 공원 주변 식당과 숙박업소의 수입이 늘어나는 이점이 있어 폐지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경북지역 도립공원의 입장료가 모두 사라진다.

이에 앞서 구미시 금오산도립공원(어른 600원·청소년 400원·어린이 200원)은 지난달 7일, 봉화군 청량산도립공원(어른 1000원·청소년 600원·어린이 300원)은 지난달 1일 입장료를 없앴다. 금오산공원 관리사무소의 김연일(53) 관리담당은 “입장료 폐지로 구미와 공원의 이미지가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홍권삼·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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