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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회의 힘 … 함양고 ‘해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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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박기주 교장과 정혜라·서필선·김연아·김효정양(왼쪽부터)이 교정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함양군 제공]

함양군장학회는 장학회가 적극 지원한 함양고등학교(교장 박기주) 3학년생 150명 가운데 100여명이 4년제 대학에 진학할 것으로 보인다고 10일 밝혔다.김연아·정혜라·김효정·서필선양 등 4명은 서울대학교에 합격했다.

4년제 대학에 합격하는 학생이 많지 않던 평범한 시골학교가 높은 진학률을 보인 것은 함양군과 지역주민 그리고 학교가 훌륭한 교육환경을 만들어낸 결과로 장학회는 보고 있다.

함양군과 학교측은 지역 중학생 상당수가 외지 고등학교로 진학하자 2002년 함양군장학회를 설립해 장학금 100억원 조성을 목표로 내세웠다.그동안 73억원을 마련해 함양고 등 지역 학교에 지원했다.

특히 장학회는 44억원을 들여 함양고에 기숙사 2채(정원 121명)을 건립한데 이어 학년 전체 석차 5위 이내의 중학생들에게 연간 120만원의 장학금을, 성적우수 재학생(학년 15위 이내)들에게는 매달 10만원의 장학금을 각각 지원했다.

또 매달 5만원의 기숙사비와 서울대 합격생은 4년간 등록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자율학습 담임교사 수당, 사감수당, 특강수당, 영어·수학·사회·과학 강사 수당, 논술특강수당, 인터넷수업비, 원어민 강사수당 등 연간 3억여원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대 법학과에 합격한 정혜라 양은 “좋은 성적으로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던 것은 3년간 학교내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공부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간호학과에 합격한 김연아 양은 “함양군장학회에서 다양한 지원을 하고 학생들도 열심히 공부하는 만큼 앞으로도 많은 후배들이 4년제 대학에 진학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장학회 이사장인 천사령 군수는 “함양고등학교가 선생과 학부모, 학생들이 함께 뭉쳐 면학분위기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서울대 합격생과 지역사회를 짊어질 훌륭한 인재를 탄생시킬 것”이라며 “함양군장학회가 성과를 올리는 만큼 장학기금을 더 늘려 보다 많은 지역 학생들에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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