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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바닷가 철조망 사라진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강원도 동해안 유명 해수욕장 주변의 군사 시설물과 해안 경계 철조망이 잇따라 철거될 전망이다.

이들 시설물이 해안 경관을 해치고 관광객에게 위화감을 주는 등 관광지의 흉물로 인식되고 있다는 지역 주민들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강릉시는 강릉 경포.주문진 해수욕장 백사장에 있는 군부대를 이전키로 군 당국과 최근 합의했다.

경포해수욕장 남쪽 끄트머리의 호텔현대 앞 군부대는 송정동으로 이전키로 했다. 대신 폐쇄회로(CC)TV와 야간 투광경 등을 설치해 군부대 이전에 따른 해안 경비의 공백을 막기로 했다.

주문진 해수욕장안 군부대도 현 위치에 관광형 초소 1곳을 설치하는 조건으로 북쪽으로 300여m쯤 떨어진 곳에 2천9백80㎡ 규모로 이전키로 했다.

강릉시는 경포해수욕장 이전 부대의 규모와 예산이 확보되는대로 군당국과 합의 각서를 체결한뒤 올해안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속초시도 최근 속초해수욕장 상가~청호동 백사장간 180여m구간에 설치돼 있는 해안 경계용 철조망을 관광용 휀스로 대체하기로 군당국과 합의했다. 대신 백사장에는 CCTV 3대가 설치된다.

속초시는 5월까지 관광용 펜스, CCTV를 설치한 뒤 6월부터 관광객이 몰리는 매주 금~일요일까지 24시간 백사장을 개방할 방침이다.

속초해수욕장은 그동안 해수욕장 개장기간에만 24시간 일반인의 출입을 허용하고 나머지 기간은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출입이 통제돼 왔다.

속초시 관계자는 "해수욕장이 24시간 개방되면 연간 90여만명이던 관광객이 3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릉=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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