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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 대선 주자들 "부시 對北정책 아니올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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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2일 캘리포니아주 등 10개 주에서 치러지는 '수퍼 화요일 경선'을 앞두고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열린 합동 토론회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강력히 비판하면서 집권할 경우 대대적인 방향 수정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경선 선두주자인 존 케리 상원의원은 토론회에서 "부시 행정부의 잘못된 대북정책으로 과거 클린턴 행정부가 성취했던 핵사찰 및 검증장치가 모두 사라져 버렸다"면서 "부시 행정부는 세계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미국의 북핵 정책에 대해 "북핵 회담의 진전이 지지부진하고 마지못해 하는 느낌"이라면서 "회담이 머리를 맞대고 직접 협상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자신이 집권할 경우 북핵뿐 아니라 경제.인권.재래식 군사력 등 모든 한반도 현안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을 것이라면서 정책 전환을 시사했다.

존 에드워즈 의원은 "북핵 문제는 심각한 위협이고 한국 등 다른 이해 당사국들은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으나 미국은 무대 뒤편에 앉아 있다"고 비난했다.

워싱턴=김종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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