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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銀, 5% 확정금리 상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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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한미은행을 인수한 씨티은행이 연 5%의 고금리 정기예금 상품을 내놓았다. 연 5%는 시판 중인 1년짜리 은행 정기예금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이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지난달 말부터 '입춘대길' 행사로 5000만~3억원을 1년 이상 예금하는 고객에게 연 5%의 확정금리를 주는 '수퍼정기예금'을 팔고 있다. 5000만원 미만은 연 4.4%의 확정금리를 준다. 씨티은행은 또 '입춘대길 펀드 시리즈'로 네가지 펀드 상품에 1000만원 이상 가입하는 고객에게 식기세트 등을 사은품으로 주고 있다.

이번 행사는 특정한 시한 없이 씨티은행 측이 정한 수신 목표를 채울 때까지만 시행된다.

씨티은행이 한미은행 인수를 계기로 시장 선점을 위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면서 국내 은행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국내 은행들은 최근 예금금리를 연 4.5% 안팎으로 내려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내 은행들이 씨티은행의 한미은행 인수에 맞서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기도 전에 씨티은행이 파격적인 예금 세일에 나서 당혹스럽다"며 "국내 은행들도 거액 예금을 빼앗기지 않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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